간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대사를 조율하고 해독작용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. 하지만 간에 염증이 생기면 다양한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며, 심할 경우 간경변이나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. 그 대표적인 간질환이 바로 간염입니다.
간염은 단순한 피로감으로 시작해 점차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, 종류와 원인에 따라 급성 또는 만성으로 발전합니다. 조기에 알아채지 못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간염의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간염이란 무엇이며 왜 생길까요?
간염(Hepatitis)은 간세포에 염증이 발생하는 상태로, 염증이 심해지면 간 기능이 저하되고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 간염은 감염성, 독성, 면역 이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바이러스 감염: A형, B형,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.
- 지속적인 음주: 과도한 음주는 간세포를 손상시켜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합니다.
- 약물 및 독소: 특정 약물이나 화학물질도 간에 독성을 줄 수 있습니다.
- 자가면역 반응: 자신의 면역세포가 간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간염도 존재합니다.
이런 증상이 있다면 간염을 의심해보세요
초기 간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일상 피로와 혼동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간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.
✔ 쉽게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
가장 흔한 초기 증상으로, 평소보다 에너지가 없고 쉬어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
✔ 식욕 저하와 구역질
간 기능 저하로 인해 위장 기능도 영향을 받아 입맛이 떨어지고 자주 울렁거리며, 음식 냄새에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.
✔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한다
황달 증상은 간염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, 눈의 흰자나 피부에서 황색 변화가 관찰됩니다.
✔ 오른쪽 윗배의 불편감
간이 위치한 복부의 오른쪽 위쪽에서 둔한 통증이나 묵직한 압박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.
✔ 어두운 소변, 연한 대변
간에서 처리하는 담즙 성분의 이상으로 인해 소변은 진해지고, 대변은 연해질 수 있습니다. 눈에 띄는 변화라면 간 기능 검사를 권장합니다.
간염의 종류별 특징 살펴보기
간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구분되며, 각기 다른 경과를 보입니다.
- A형 간염: 식품이나 물을 통한 감염이 주 원인으로, 급성으로 진행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됩니다.
- B형 간염: 혈액, 침, 정액 등 체액을 통해 전염되며, 만성 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.
- C형 간염: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며,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편입니다.
- 알코올성 간염: 오랜 음주 습관으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입니다. 금주가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.
- 자가면역 간염: 면역체계가 자신의 간세포를 공격해 생기는 만성 간염으로,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.
간염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요?
간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로 간 수치(AST, ALT 등)를 확인하고, 바이러스 항원 검사와 간 초음파, 경우에 따라 간 조직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.
치료는 간염의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.
- 바이러스성 간염: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거나 예방접종을 통해 관리
- 알코올성 간염: 금주, 영양 보충, 간 보호제 등으로 간 회복 유도
- 약물성 간염: 원인이 되는 약물 중단과 해독 치료
- 자가면역성 간염: 면역억제제와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
간염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
간염은 대부분 생활 습관과 예방 의지만으로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. 아래 수칙을 꾸준히 실천해보세요.
🛡 예방접종은 기본입니다
A형과 B형 간염은 백신이 존재합니다. 특히 B형 간염은 만성화될 위험이 크므로, 항체가 없다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.
🍽 위생적인 식습관 유지
오염된 물이나 익히지 않은 조개류는 A형 간염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. 개인 식기 사용, 손 씻기 습관도 중요합니다.
🚫 금주와 간에 부담 없는 식단
과도한 음주는 간 기능 저하의 지름길입니다. 음주를 줄이고, 신선한 채소와 단백질 위주 식단을 유지하세요.
🩺 정기적인 건강검진
간염은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만큼, 6개월~1년 간격의 혈액검사와 간초음파 검진을 통해 예방하세요.
맺음말 — 간염, 알아야 지킬 수 있습니다
간염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, 조기에 증상을 알아차리고 적절한 대처를 한다면 큰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. 가벼운 피로감이나 복부 불편도 간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으니, 무심코 넘기지 마세요.
건강한 간은 전신 건강의 기초입니다. 오늘부터 간을 위한 생활을 실천해보세요.
